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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언젠가 맞이할 죽음 0918

  • 임철성
  • 2022.09.18 오전 03:57

언젠가 맞이할 죽음

 

정규상 장로님, 헤브론 교회 초대 안수집사와 초대 장로 3인 중 한 분이셨습니다. 현장예배를 재개했을 때에도 제일 먼저 나오셨지요. 연초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열 때문에 고생을 하던 중,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오히려 극도록 약해져서 2주만에 퇴원하셨습니다. 40년 이상 살던 집을 정리하면서 임직 축하선물로 받은 표구들을 주고싶어 하셨습니다. 며칠 후 폐렴으로 입원, 그리고 하루만에 혼수상태가 되어 임종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고인의 뜻을 따라 화장으로 결정했고, 오는 토요일 7시에 천국환송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며 성조기를 주욱 내려서 달았습니다. 5마일이 넘는 추모행렬은 대기시간 10시간을 넘었고, 앞으로는 꼬박 하루가 걸릴테니 더 이상 줄서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장례는 애써 외면하려는 죽음을 직면하게 만듭니다. 죽음을 외면한 댓가는 준비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과 죽음을 소망하는 것은 다른 것이니 불쾌해하거나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내와 함께 죽음 준비와 관련한 대화를 하면서 몇 가지를 서로 다짐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는 가끔 정리하면서 살자는 것입니다. 벌여놓은 일들이 많네요.

 

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장로피택자들 모두 노회고시를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셨습니다. 고시생들은 멀쩡한데 오히려 제 마음이 초조하더군요. 금요찬양예배 강사로 오셨던 임현석 목사님이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헤브론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특별한 의의를 두며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합니다. 헤브론 출신의 정영락 목사님이 시무하는 휴스턴 한빛장로교회에서도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복음적 통일을 위한 동역교회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던 예수님의 말씀이 가장 피부에 와닿는 영역입니다. 함께 기도해요.

 

2022. 9. 18.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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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 맞이할 죽음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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