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편지


반딧불이 0705

  • 임철성
  • 2020.07.08 오전 09:17

반딧불이

 

즘 부쩍 반딧불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땅거미가 지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인지 교회와 마을을 산책할 때마다 마치 불꽃이 터지듯 여기저기서 반딧불이가 날아다닙니다. 미국에 와서 신기했던 것이 책에나 나오는 반딧불이를 여름 한철 내내 볼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올해 여름 유독히 많이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꽤 오랫동안 반딧불을 본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주변이 밝아서 작은 빛들이 묻히기도 했겠지만 반딧불이 하나 볼 여유가 없이 정신없이 살았던 모양입니다. 반딧불이 좀 보시는지요?

 

번째 현장예배를 드렸습니다. 1부에는 정원 50명이 늘 가득하고, 2부에는 좀 더 여유롭습니다. 당회원들과 스탭들을 포함하면 예상대로 평균 100명 정도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간소화된 현장예배 속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찬양과 교제입니다. 그래도 모이니 좋습니다. 찬송과 설교를 하다보면 소리가 더 커지게 되는데,‘어, 이러면 안되지’하고 절제하게 됩니다. 한편 참석하는 성도들의 명단을 미리 받고 보니, 예배를 위해서뿐 아니라 참석자 명단을 놓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상에서 얻게된 긍정적 유익들이 늘어갑니다.

 

직자 훈련 중 풍성한 삶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온라인에서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세 그룹을 만났는데, 좋으면서도 답답했습니다. 아쉬웠던 온라인상에서의 훈련을 조금이라도 보충하려고 일대일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미리 제출하신 간증문을 조심스럽게 펼치고 읽습니다. 두번째 읽을 때는 하이라이트를 하고, 세번째 읽을 때는 질문을 적습니다. 최대 1시간 반이라고 정해 두었는데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동안 이름만 알아왔던 소중한 분들의 삶이 반딧불이처럼 반짝 반짝 빛을 냅니다. 그동안 저만 못 보고 살았던 것입니다.

2020. 7. 5. 임철성 목사 올림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반딧불이 0705
  • 2020-07-08
  • 임철성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