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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고드름 0221

  • 임철성
  • 2021.02.20 오후 01:47

고드름

 

마밑마다 길게 늘어져내린 고드름이 불안불안 합니다. 사택 앞에 달린 고드름이야 열릴때마다 치우면 되지만, 교회 건물들의 처마는 보통 높이가 아니거든요. 원래 고드름은 “우와, 고드름이다.”감탄하며 낭만적으로 바라보던 것들인데, 요즘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코비드 때문에 외출을 삼가며 위축된 생활이었는데, 이어지는 폭설과 강풍은 힘든 겨울나기로 걱정과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100년만에 찾아온, 40년만에 등등 미전역에, 그리고 시카고의 한파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정서적으로 또다른 금기어가 되어갑니다.

 

람의 도시 시카고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폭설의 도시로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이게 시카고예요.”라는 말씀을 들으며 기가 죽네요. 무엇보다 텍사스에 가족을 둔 성도님들의 걱정이 큽니다. 가끔 추운 시카고를 떠나 텍사스로 가겠다던 계획들을 듣곤 하였는데 추위를 포함한 변화무쌍한 상황들이“무계획이 계획”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주일예배후 현장 당회를 마치고 순모임에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계획은 잠시 방문하여 순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오려고 했는데 순장님의 강권으로 끝까지 참여하였지요. 대환영에 감사합니다.

 

1년전만 해도 들어보지 못했던 줌(zoom), 지금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회의는 말할 것도 없고, 설교와 세미나, 강의와 성경공부까지 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일상입니다. 현재 세례교육 역시 줌을 통해 하고 있는데, 몇 가지를 더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교우반, 2기 하나님나라 비전모임,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인도자반, 풍성한 삶의 첫걸음 등입니다. 직접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교제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되겠다는 강한 필요들이 있습니다. 코비드와 혹한 속에서도 위축되지 마시고 강건하시길 바라며, 곧 뵙겠습니다. 샬롬!

 

2021. 2. 2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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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드름 0221
  • 2021-02-20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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