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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감사 1121

  • 임철성
  • 2021.11.21 오전 02:22

감사

 

리스도의 이름으로/ 울 수 없는 나무에겐 가을을 주셨고/기도의 눈물을 허락하신 후/내겐 당신을 사랑하게 하셨다… 폭풍 구름 천지를 때린 후/ 매맞은 땅에 입맞추는 안개비처럼/고난 끝엔 빛의 이름을 부르며 따르게 하심이여… 어느 여성도님의“감사”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제목과는 달리 시의 내용 속에는 감사가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더군요. 시라는 형식이 그렇지 않아도 여러  읽게 되는데,  분의 감사시는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감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묵상이 동반되야 열리는 감사시였습니다.

 

데믹 기간의 감사는 더욱 깊은 묵상이 필요했습니다. 마치 깊은 우물에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길어 올리듯, 빨리 달리는 차속에서는 결코 감지할 수 없는 통찰과 묵상으로만 길어낼 수 있는 깊은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교우들이 일년새 잃어버린 것이 참 많습니다. 잎사귀를 다 떨구어낸 앙상한 가을나무처럼, 폭풍으로 매맞아 어지러진 대지처럼 소중한 것들을 잃었습니다. 작고 평범한 우리네 일상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일상에 묻혀있던 보석같은 신앙을 꺼내주셨습니다.

 

라인예배에서 제한된 예배로, 제한된 예배에서 자율적인 예배로, 그리고 교육부서와 EM예배까지 꽤 긴 터널을 지났습니다. 여전히 온라인과 현장을 병행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점점 나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올 한해 가장 큰 감사는 하나님 나라 복음 안에서 만난 성도님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금광에서 금을 캐듯 소중히 여기는 분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전,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풍성한 삶의 첫걸음, 풍성한 삶의 기초… 성경적 본질을 회복해가는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2021. 11.21.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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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 1121
  • 2021-11-21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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