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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차, 가죠! 1229

  • 임철성
  • 2019.12.27 오후 01:46

3, 가죠!

 

느 식사모임을 마치고 "2, 하죠" 제안한 후, 다른 식탁으로 옮겨 좀 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쁜 식당이라 일어나야만 하는 상황에서, 동석하신 모장로님이 "3"를 제안합니다. 양해를 구하며 "3, 다음에"라고 미루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마음 급한 주말과 연말에는 "2"라는 제안이 나올까봐 내심 초조해 집니다. 올 해 마지막 목회편지를 통해 두 가지 속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입니다.

 

교인 심방을 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피차의 사정으로 반도 마치지 못한 채, 올해는 새가족 심방, 환우 및 유고 심방과 모임참여 등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일대일로 만나지 않으면 깊이 있는 만남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그룹도 지속적으로 만나지 않으면 피상적으로 흐릅니다. 그런 아쉬움을 채우는 방법이 2, 3차모임을 갖는 것인데, 3차는 꿈도 못꿉니다. 주일 한 번의 인사로 목회를 꾸려가는 것에 대해 아쉽지요. 많이 죄송합니다.

 

회에서 끝이 없을 감사표현에 대해 우려를 나누었습니다. 도매급으로 감사하자니 성의가 없고, 소매급으로 인사하자니 끝이 없습니다. 백번 공감하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하려고 합니다. 한 해 동안 부족한 저와 교역자들의 설교를 기쁘게 듣고 순종과 함께 격려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구역과 선교회 그리고, 위원회를 통해 잠잠히 희생으로 섬겨주신 것, 감사합니다. 때로 안스러웠지만 따뜻한 위로도 변변하지 못했지요. 많이 감사합니다.

 

급적 저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서려고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여유가 있고, 보이는 것이 많아 과정을 누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시간을 재어 나가면 목적지에 늦지 않으려는 급한 마음에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고, 운전만 하게 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한 해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많이 보고 들었지만 깊이 있는 사역과는 거리가 있었지요. 하나님께서 주신 한 해, 어떠셨습니까? 새해에는 더 깊은 만남을 기대합니다. "3, 가죠!"

 

2019. 12. 29.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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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가죠! 1229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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