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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결혼 이야기 1006

  • 임철성
  • 2019.10.04 오후 02:10

결혼 이야기

 

혼시즌입니다. 최근 서너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갈 때마다 어느 쪽이 신랑측인지, 신부측인지 헛갈립니다. 결혼 풍경도 가지각색입니다. 작년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시작부터 퇴장까지 16분 걸리더군요. 시간이 짧다고 내용이 모자라거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양가 부모 및 하객들의 축하나 서로의 사랑 고백과 서약이 다 있습니다. 대신 결혼식 전후에 준비할 것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결혼할 당시, 예배가 길어져 기념사진 촬영도 시간에 쫓길 정도였습니다. 설교만큼이나 길었던 대표기도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느 부부와 교제하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두 분, 어떻게 만나셨나요?" 똑같은 우리 이야기인데, 아내가 말할 때와 제가 말할 때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아내와 저는 같은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아내는 청년부 소속으로 유년부, 저는 대학부 소속으로 초등부 교사였는데, 제가 청년부 수련회에 가게 되어 처음 만났습니다. 그 후로 교회에서 마주치면 더 가깝게 인사하게 되었고, 밥 얻어 먹다가 결국 마음이 끌려서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 되니 "결혼 이야기"엔 할 말이 많아집니다. 다 들으시겠어요?

 

방을 가게 되면 아무래도 질문이 많아집니다.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듣고, 신앙역사를 여쭙니다. 제한된 시간과 교제권에서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매우 조심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서로 가까워지면 질문하고 싶습니다. "두 분, 어떻게 만나셨어요?" 결혼과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두 가지 제도입니다. 결혼을 통해 교회를, 교회를 통해 결혼을 알아갑니다. 요즘 결혼생활이 어떠신지는 질문을 아끼겠습니다. 최근에 결혼식과 결혼예배에 참석하며 신랑, 신부의 표정과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절, 우리의 결혼을 떠올립니다.

 

2019. 10. 6. 임철성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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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이야기 1006
  • 2019-10-04
  • 임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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