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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2018 가을. 추수. 감사.

  • 임철성
  • 2018.12.29 오후 09:34

가을. 추수. 감사.

 

번 시카고의 가을은 에이 플러스입니다. 하늘은 찬란했고, 단풍은 멋있었고, 날씨는 딱 알맞았습니다. 혹시 출타하셔서 10월의 시카고를 놓치신 분들께 아쉬움을 전합니다. 헤브론에 부임한지 이제 만 2년이 되었습니다. 간혹 성도님들께서는 "그 것 밖에 안되었어요? 훨씬 오래 된 것 같은데..."라고 편안함을 표현하십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부임 이후 날짜를 셈하게 됩니다. 일부러 긴장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긴장의 연속인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작년에는 저의 부임 1주기를 기억하고 표현하시던 분들이 제법 계셨던 것 같은데...이제 시카고 사람으로 이해하여 맘 편히 대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사의 법칙을 따라 열매를 돌아보는 가을입니다. 심은 것은 별로 없으면서 열매만 잔뜩 기대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 중입니다. 조금 피상적이기는 하나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라는 표어를 통해 교회의 존재 이유와 성도로의 부르심을 기쁘게 전했습니다. 한 때 "세계를 품은", "제자", "공동체" 등의 표현이 어색하고 생소하여 의심받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전 목사님들의 수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제자의 삶"을 강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2월에 시작하여 10월에 마친 전교인 심방을 통해 헤브론 성도님들의 인생 속에 뛰어 들어간 것은 씨를 뿌리는 일인 동시에 열매였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년 추수감사 편지 "외줄타기 인생 그리고 목회"에서 나눈 제 목회적 꿈을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왜냐하면 한번 더 헤브론을 향한 제 목회적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요. 제 꿈은 헤브론 교회가 목회적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께서 목회자가 되는 꿈이지요. 금번 은퇴식을 통해 다섯 분의 안수집사, 열 분의 시무권사께서 은퇴하셨습니다. 교회의 제도는 연령제한이 있어서 사역의 범위가 있지만 목회는 예수님 오실때까지 감당 하는 부르심이거든요. 그러니 더 잘 준비하고, 성장하여 죽을때 쯤 되면 진짜 목회자가 되는 그런 꿈입니다. 이럼 꿈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해피 땡스기빙데이!

 

2018. 11. 11.

헤브론 교회 담임목사 임철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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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가을. 추수. 감사.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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